중국 최대 매출의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부동산업체들이 이자를 못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여기에 투자했던 신탁회사들까지 고객들의 예금 상환을 연기하고 있는 건데요.
이러다 정말 중국 금융권 전반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대표 신탁회사 중룽국제신탁의 베이징 본사 앞입니다.
몰려든 투자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 "우리 돈 돌려줘! 우리 돈 돌려줘!"
우리 돈으로 약 64조 원, 30개가 넘는 만기 상품에 대한 예금 지급이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비구이위안과 위안양 등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들이 채무 상환에 실패하자 이들 업체에 투자했던 신탁회사들까지 덩달아 부도위기에 처한 겁니다.
신탁사 중룽의 대주주인 중즈그룹도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기업 중 하나인 중즈그룹이 관리하는 자산은 우리 돈으로 약 183조 원 규모입니다.
중즈그룹의 위기는 수년째 이어지는 중국 부동산 침체가 금융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게리 응 / 프랑스 투자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비구이위안과 중즈그룹 사태는 도미노 현상 같은 일련의 과정이라기보다는 더 큰 문제의 전조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억 달러가 넘는 비구이위안 채권을 보유한 JP모건과 피델리티 등 미국 월가의 금융사도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