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발생하며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이를 두고 레이저 광선 무기가 산불을 발생시켰다는 등의 음모론이 SNS상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X(옛 트위터),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산불이 레이저 광선 무기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재로 잿더미가 된 땅을 사들여 리조트 등으로 개발해 돈을 벌려는 부자들이 DEW(Directed Energy Weapons·직격 에너지 무기)를 활용해 공격했다", "산불 전 큰 폭발을 목격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 등을 주장하며 조작된 영상이나 사진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례로 43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한 이용자는 공기 중 얼음 결정이 빛에 반사돼 보이는 광학 현상 중 일부인 '빛기둥'의 사진을 마우이섬의 산불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약 3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2019년 5월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 발사 당시 영상을
전문가들은 "DEW는 적외선이기 때문에 맨눈으로 볼 수 없다"며 조작된 영상에 현혹되지 않기를 강조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