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에서 군벌 세력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리비아는 10년 넘게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계속되는 내전 때문에 선거도 치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거리에 무장한 군인들이 뛰어다닙니다.
하늘에는 검은 연기가 끝없이 피어오릅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두 군벌 세력이 교전을 벌였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영향력 행사를 두고 경쟁해 오던 군벌 세력 중 하나인 특수억제군이 경쟁 세력인 444여단의 사령관을 공항에서 체포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의료센터 집계를 인용해 지금까지 최소 55명이 목숨을 잃고, 10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는데, 지난 수 년간 리비아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 사태 중 가장 큰 피해입니다.
체포된 사령관이 제3세력에 인계되며 현재는 소강상태인데, 양 세력 측에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엔은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즉시 상황을 완화하고 무력 충돌을 멈출 것을 요구합니다. 폭력은 갈등 해결에 허용되는 수단이 아닙니다."
리비아에선 지난 2011년 반정부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