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숨진 사람이 100명을 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고, 수색 작업도 더뎌 사망자는 현재보다 2~3배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불이 할퀴고 간 하와이 마우이섬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발생 1주일째, 사망자는 100명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조시 그린 / 미국 하와이 주지사
- "현재 사망자 수는 101명이며, 수색·구조 작업은 27% 정도 진행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기준 진화율은 약 80%,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와이주 당국은 앞으로 열흘간 최종 사망자가 2~3배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수색 작업의 진행 과정과 1천여 명에 이르는 실종자 규모를 고려할 때 2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단 것입니다.
강한 불길에 사망자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도 5명에 불과합니다.
100년 만의 최악 참사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비판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하와이를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와 제 아내는 가능한 한 빨리 하와이로 떠날 것입니다. 주지사와 그 얘기를 나눴습니다. 방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보급품을 노리는 강도 등 강력 범죄가 늘고 있고, 잿더미가 된 땅을 헐값에 사들이려는 투기꾼까지 활개칠 만큼 현지 사정은 악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하와이산불 #사망자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