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길어보이는 방법?...'가짜 배꼽' 열광한 중국 여성들 사연은?

배꼽 모양 일회용 문신 스티커 유행…다리 길어 보이는 효과

↑ 사진=QQ닷컴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실제 배꼽보다 위에 붙여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가짜 배꼽 스티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짜 배꼽 스티커'는 일회용 문신 스티커의 한 종류로, 허리를 드러내는 상의를 입을 때 가짜 배꼽을 붙이고 진짜 배꼽을 바지로 가리면 스티커가 있는 부위부터 허리로 인식돼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습니다.

중국 내 SNS에서도 배꼽 스티커 이용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의 이용자는 "여름마다 노출 있는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싶었지만, 체형 때문에 망설여졌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배꼽 스티커 덕을 봤다.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빛 반사도 되지 않으며 심지어 방수도 된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한 중국판 틱톡 '더우인'의 사용자는 "상반신과 하반신 비율이 1대1인 '2등신 신체' 비율에 작별을 고하기 위한 부정행위 도구"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메이크업 파우더를 배꼽 주변에 발라주면 스티커를 붙인 티가 나지 않는다고 사용 비법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핀둬둬'에서도 배꼽 스티커는 인기 상품으로 꼽힙니다. 한 판매자는 1장에 배꼽 스티커 32개가 붙어 있는 스티커 2매(1세트)를 4위안(약 730원)에 판매 중인데 최근 4400세트 주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SCMP는 요즘 중국에서는 가짜 배꼽 외에도 가짜 가슴·엉덩이·어깨·쇄골·코 등이 유행이라고 전하면서 "일각에서는 가짜 신체 부위까지 동원해 미(美)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외모와 관련한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