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 10대 소녀가 아시아계 가족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폭행까지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죠.
이 사건을 인종차별에 의한 혐오 범죄로 본 현지 경찰은 수배 중인 이 소녀를 체포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SNS에 공개된 현지시간 3일 미국 뉴욕 지하철 내 모습입니다.
3명의 흑인 소녀들은 맞은 편의 아시아계 가족에게 "너희 나라로 가"라며 거친 말을 반복합니다.
가족 중에 어린 아이들이 있었고, 남성이 자제를 부탁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나는 당신을 때릴 거니 그거나 걱정해."
흑인 소녀는 급기야 이 모습을 촬영한 승객도 공격했고, 가족 중 이를 말리던 성인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따른 혐오 범죄로 보고 폭행을 가한 10대 소녀를 공개수배했습니다.
미 CBS는 현지 경찰이 16세 소녀를 체포하고, 두 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족 중 폭행을 당한 여성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한국계 피해 여성은 미 언론 등에 이번 사건을 혐오 범죄로 보지 않으며, 처벌 대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촬영 도중 피해를 입은 여성 또한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분열을 막자는 취지의 SNS 글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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