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중심부 맨해튼 광장에 수천 명이 몰려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니고, 물건을 던지고, 심지어 주먹다짐까지 벌였는데요.
이들은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한 걸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펑하는 소리와 함께 우르르 달려나오는 사람들.
달리는 차 위에 올라타고, 떼를 지어 조형물 위에 올라가 고함을 지릅니다.
해산하라는 경찰의 요청에도 아랑곳없이 출동한 경찰을 향해 물병은 물론 화분까지 집어던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많은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그들은 차와 물건들을 부수고 있었어요. 차 앞유리도 깼습니다."
대낮 도심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난투극은 고가의 선물을 주겠다는 유명 유튜버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카이 세낫 / 유튜버
- "컴퓨터를 나눠줄게요. 신형 게임기도 기부하겠습니다."
결국, 먼저 선물을 받으려고 도를 넘어선 난투극을 벌인 것입니다.
출동한 뉴욕 경찰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인 '레벨 4'를 발령했고, 해당 유투버를 포함해 수십 명이 체포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매드레이 / 뉴욕경찰국장
- "65명을 체포했는데 그 중 30명은 청소년입니다."
경찰은 이날 행사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집회였다며, 폭동 선동 혐의로 유투버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올해 21세인 유투버 세낫은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팔로워가 650만 명, 유튜브 팔로워가 400만 명에 달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