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르헨티나는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남반구에 자리 잡고 있어 원래 지금이 한겨울인데 말이죠.
가톨릭 최대 축제가 열리는 포르투갈에서는 폭염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속 공원에서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합니다.
현재 한겨울인 남미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최고 기온이 30.1도를 찍었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7년 만에 가장 더운 겨울날로 기록됐습니다.
▶ 인터뷰 : 카테리나 / 아르헨티나 시민
- "가장 먼저 지구온난화가 떠올랐습니다. 8월에 이런 날씨라는 건 정말 미친 일입니다."
북부 살타 지방은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고, 이웃 국가인 칠레 북부도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오른 무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데로 / 칠레 산티아고 대학교 기후학자
- "기온이 평년보다 거의 15도나 높은 이상 현상입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지구 반대편 포르투갈에서 열리고 있는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 세계청년대회도 폭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최대 100만 명의 청년이 모인 가운데 다양한 야외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리스본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온열 질환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아귀아르 / 포르투갈 추기경
- "대회에 참가하는 순례자들이 겪는 3대 문제가 발 염좌, 복통, 뜨거운 태양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81%에 해당하는 65억 명이 지난달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을 경험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