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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잡 안 써 체포된 여성 의문사' 사건 보도하는 이란 일간지/사진=연합뉴스 |
이란 당국이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1주년을 앞두고 히잡 미착용에 대한 인공지능(AI) 감시와 처벌 강화를 규정한 새로운 히잡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 미국 CNN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 히잡법은 히잡 미착용을 최대 3억6천만리알(약 1천105만원)의 벌금과 함께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기업주에게는 3개월 치의 사업이익을 벌금으로 부과하고 2년간 출국과 공공 행사, 사이버 활동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유명인에 대해서도 재산의 10분의 1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정 기간 활동 금지와 해외여행, 소셜미디어 활동 금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히잡 단속을 위해 고정식과 이동식 카메라 등을 이용한 AI 단속 시스템 구축하고 강화해 나갈 것을 이란 경찰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당국이 시위의 온상으로 여기는 대학과 공공장소에서의 광범위한 성별 분리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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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히잡법은 현재 의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운영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의회의 문구 확정과 투표가 2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메르 통신은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