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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영향 제한적" 분석도

기사입력 2023-08-03 07:00 l 최종수정 2023-08-03 07:15

【 앵커멘트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증시에 이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는데요.
당장은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98%, S&P 500 지수는 1.38%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7% 하락하며 2% 넘게 빠졌습니다.

AMD는 7%, 엔비디아와 인텔이 4% 넘게 급락하며 반도체 기업이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전날 증시 마감 직후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한 여파입니다.

신용등급 하락 뒤 개장한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동반 하락했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피치는 앞으로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를 그 이유로 들었는데, 미 정부는 이러한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피치의 결정은 미국의 경제력에 비춰볼 때 당혹스럽습니다. 이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며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가치가 하락했다고 보진 않을 거라며, 등급 강등이 미국 정부를 향한 경고의 측면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일라 브루운 / 모닝컨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 "피치가 실제로 보고 있는 건 이러한 조치를 통해 미국이 국가채무를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를 보는 일종의 정치적 측면인 겁니다."

지난 12년간 계속 늘어온 미국의 재정부채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해 오던 관행을 멈추고, 방향성을 전환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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