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펄펄 끓는 무더위,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죠.
일본 도쿄에서는 지난달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수가 70명이 넘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한 달 내내 최고기온이 43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일 35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된 일본 도쿄 시민들에게 이제 손 선풍기는 기본, 양산은 필수품이 됐습니다.
최고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은 군마현에는 계곡에 자리 잡은 온천으로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일본인 관광객
- "SNS에서 보고 이 카페에 찾아왔습니다. 상체는 시원한데 하체는 따뜻해서 여름에 딱 좋은 경험이네요."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만 지난달 70명 이상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가토 / 일본 후생노동상 (지난달)
- "피난소에 머무는 시민이나 복구 작업 담당자는 자주 물을 마시도록 하고, 열사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불볕더위에 몸살을 앓는 미국 역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 7천만 명이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7월 한 달 내내 최고기온 43도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종전 최장기록이었던 1974년의 18일 연속을 훌쩍 넘어선 '역대급 무더위'였습니다.
▶ 인터뷰 : 프리더스 / 미국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 "남서부 사막 기후인 피닉스는 원래 여름에 덥긴 하지만, 올여름의 더위는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전 세계적인 무더위에 수온도 오르면서, 세계 최대의 산호초 서식지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양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산호초가 폐사하면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