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00명이 가까이 다쳤습니다.
탈레반 성향 정당 당원을 노린 건데요.
적대 관계인 이슬람국가, IS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는 가운데 피범벅이 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팔다리를 잡고 들어 올린 부상자를 연이어 운반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현지시간 30일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인 바자우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가까운 이슬람 강경 종교·정치 지도자가 정치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레흐만 / 목격자
-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번쩍이는 걸 봤고 펑 하는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라시드 / 전 상원의원 겸 목격자
- "부상자 대부분이 위중합니다.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부상자들은 페샤와르 지역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45명이 숨지고 200명 가까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정부는 밝혔습니다.
경찰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 보안을 뚫고 행사장에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탈레반과 적대관계인 이슬람국가, IS 배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수드 굴 / JUIF당 페샤와르 지역 사무총장
- "오늘의 폭발 행위를 규탄합니다. 앞으로 당원들이 다시 표적이 된다면 우리 자신을 보호할 힘을 행사할 것입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 세력의 종교 갈등보다는 정치 투쟁에 무게가 실립니다.
10월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파와 종파가 뒤섞인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