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이면 여행비 전액 보상"...美 보험 상품 뭐길래?

여행비 10% 보험료로…"기후변화 피해 단기 상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곳곳이 전례 없는 폭염으로 신음 중인 가운데, 여행 중 무더위가 심해지면 여행비를 보전해주는 여행보험 상품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영국 아이뉴스가 현지시간 어제(3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여행 보험 회사인 ‘센서블 웨더’의 닉 카바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기온에 대비해 여행자들을 보호하는 상품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 설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카바노 CEO는 앞서 출시한 ‘폭우 여행 보험’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우 보험’의 경우 고객으로부터 총여행비의 10%를 보험료로 받고 여행 중 오전 8시∼밤 8시 사이에 2시간 이상 비가 오면 당일 여행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카바노 CEO는 "예를 들어 섭씨 35도 이상이면 총여행비의 50%를 보상하고, 40도 이상이면 100%를 보상하는 식"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재정적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보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뉴스는 센서블 웨더 외에 다른 유명 보험사들도 고객이 원하는 경우 기존 여행 보험에 폭염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바노 CEO는 날씨 보험과 같은 금융 상품이 기후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으로부터 고객과 여행사를 모두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래의 기후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탄소 감축과 같은 '하드'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보험과 같은 금융 기술은 단기간에 기후 변화의 악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