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한 도시에서 창고에 있던 폭죽이 폭발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120명 넘게 다쳤습니다.
폭발이 얼마나 컸던지 주택 200여 채가 무너지는 등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체도 없이 사라진 건물 잔해에서 희뿌연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아수라장이 된 마을 곳곳에선 폭죽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태국 남부 말레이시아와 접경 도시인 숭가이 콜록에서 어제 오후 대형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불꽃놀이용 폭죽을 보관하던 창고가 폭발해 건물 200여 채가 무너지는 등 반경 500m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121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는데,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퐁각소른 / 태국 나라티왓 주지사
"현재 부상자 수가 백 명 남짓으로 파악됩니다. 상황실을 설치해 추가 사상자와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발은 창고 내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폭죽에 불꽃이 튀면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죽 창고가 시장 근처에 있어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한 시간 넘게 폭발이 이어졌어요. 무서워서 어쩔 줄 몰랐어요."
▶ 인터뷰 : 마을 주민
- "마을 근처에 창고를 지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는데도 듣지 않더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태국에선 매년 새해 불꽃놀이 화약이 터지거나 공장과 가게가 폭발하는 등 폭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