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판문점 견학 도중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이며,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미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현재 미 국방부가 북한 측과 접촉 중이며,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견학 중이던 미국인 남성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어제 오후 3시 27분쯤, 이 남성은 갑자기 큰 소리로 웃으며 JSA 내 건물 사이로 뛰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남성이 미군 장병이라는 점과 당시 정황 일부를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우리가 아는 건 판문점을 견학하던 우리 군인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북한 당국에 구금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이를 확인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사안 중에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유엔은 모두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월북 미군이 주한미군으로 복무 도중 위법한 행위를 저질러 본국 소환 통보를 받았는데, 예정된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 측과 대화를 전담하고 있고, 해당 군인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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