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깨나 쓸 것 같은 한 무리의 장정들.
바지춤이 유독 번들 번들거리는데요. 자세히 보니 온몸이 기름 범벅입니다.
올해로 무려 662회째, 튀르키예 전통 스포츠인 오일 레슬링 대회 현장입니다.
상대의 등이 땅에 닿게 하거나 상대를 들고 세 발 이상 걸으면 승리하는 방식인데요.
전통 악기인 다불, 주르나 연주가 비장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끈거리는 상대를 어떻게든 움켜잡으려다 바지춤에 손이 들어가는 민망한 장면도 나오기 일쑤입니다.
2천 명이 넘게 참가한 뜨거운 혈전. 우승자에게는 최고의 레슬러라는 칭호와 함께 황금 벨트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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