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3일)와 어제(4일) 주춤했던 베이징 폭염이 오늘(5일) 다시 기승을 부렸습니다.
서울과 시차가 1시간인 베이징은 지금 저녁 7시가 돼 가는데요, 아직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기온이 35도가 넘는다고 합니다.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나게 얼음판을 지칩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요즘 베이징이 너무 더워요. 아이스링크는 상대적으로 시원하죠. 그래서 이곳에서 일주일에 2~3번, 한번 오면 1시간 이상을 보내요."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하려 사람들은 수영장으로도 모여듭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오후 5시가 넘었지만, 베이징 기온은 여전히 4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톈진과 허베이성, 산둥성 등 중국 북서부 일대가 모두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에 시달렸고,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베이징은 지난달 중순부터 벌써 2주 이상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는데, 지난 2일엔 관광 가이드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거센 흙탕물 한가운데 두 사람이 자동차 지붕 위에 겨우 버티고 서 있습니다.
구조대가 밧줄로 두 사람을 가까스로 건져 올립니다.
중부 허난성과 남서부 쓰촨성, 충칭시 일대는 이번 주초 내린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천총 / 충칭시 주민
- "2일 자정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3일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홍수 때문에 도로와 농작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창탄진엔 24시간 동안 무려 253mm의 비가 쏟아졌고, 충칭시에선 현재까지 15명이 사망하고, 4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