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가 열렸습니다.
미중간 기술경쟁 속에서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서방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윤석정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춤추는 사람을 스크린 속 가상 인물이 그대로 따라합니다.
▶ 인터뷰 : 차이나유니콤 관계자
- "이 기술을 응용하면 디지털 세상의 인물이 현실의 인물을 대신해서 행동해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올해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는 '지능형 세상으로의 가이드'를 주제로 펼쳐졌습니다.
최신 5G 이동통신 기술과 이를 응용한 가상현실, 3차원 가상물체를 실세계에서 겹쳐 보여주는 증강 현실, 자율주행 제품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는 5G를 통한 새로운 산업 동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멍완저우 / 화웨이 순환회장
- "연구개발부터 조달, 공급, 마케팅에 이르는 전 제품 수명 주기에서 동료와 파트너, 고객, 개발자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상하이)
-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의 주요 통신 기업들이 대부분 불참하며 행사의 국제적인 위상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2019년엔 110여 개 국가에서 550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올해 참여기업은 그 절반인 260여 곳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통제 여파와 갈수록 악화하는 중국 내 기업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첨단 기술의 자립을 강조한 만큼 중국 내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상하이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