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시달리다 '제로 직장' 현실 마주한 이들" 설명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맞은 중국 대학생 사이에서 신세를 비관하는 모습의 ‘시체 졸업사진’이 유행 중입니다.
1일(한국시간)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학교 졸업생들 사이 기이한 모습의 졸업 사진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6월 졸업 시즌에 맞춰 충칭대·산둥사범대·후난대 등 유명 대학에서 이 같은 ‘사망 졸업사진’ 인증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졸업 가운을 입은 채 얼굴을 땅에 늘어뜨리고 난간에 시체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죽는 시늉을 한 졸업생들은 재학 내내 ‘제로 코로나’에 시달리다가 ‘제로 직장’의 현실을 마주한 이들”이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3년여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폈고 기업에서는 채용을 대폭 줄여왔습니다.
지난 5월 16~24세 중국 청년 실업률은 20.8%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5명 중 1명이 실업 상태라는 말입니다.
이는 전월의 20.4%를 상회하는 것으로 중국 사상 최고입니다.
같은 시기 중국의 전체 실업률은 5.2%였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4배 정도 높은 셈입니다.
여기에 올 여름 사상 최대 규모인 1160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취업 시장에 쏟아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은 더욱 치솟을 전망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졸업식이 장례식이라는 탄식이 나오며 시체 사진 찍기가 유행할 만한 상황인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상황의 주요인으로는 중국 청년들이 육체노동을 회피하고 있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도 중국 건설 현장은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대졸인 중국 청년들은 IT기업이나 회계, 법률 등 최고급 서비스 직종에 취직하기를 바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자리는 한정적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CNN은 “이 모든 것은 학생들에게 우울한 그림을 만들었다”며 “많은 학생이 악명 높은 경쟁적인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거쳤는데 이제 지치고 낙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이들을 위해
보고서는 “향후 몇 년 동안 높은 청년 실업률이 계속 될 것”이라며 “청년들은 좁아진 채용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점점 더 두려움을 얻게 되고, 이는 수백만명의 학생들에게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