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만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대만 총통부의 콜라스 요타카(49) 대변인이 유부남 경찰관과의 불륜 의혹이 제기돼 사직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콜라스 대변인은 작년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자신을 경호했던 경찰관 리모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직서를 냈고, 차이잉원 총통은 이를 재가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매체 미러 미디어는 경찰관 리모 씨는 콜라스 대변인보다 6살 어리며, 리모 씨의 아내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리모 씨와 콜라스 대변인이 나눈 156페이지 분량의 대화 기록이 증거로 제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메시지에 콜라스 대변인과 리모 씨가 함께 살 집을 찾고 '루시'라는 이름의 아이를 갖길 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미러 미디어는 전했습니다.
콜라스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불륜 의혹과 관련한 보도들이 과장됐다'면서 자신은 리씨의 결혼 상황을 몰랐으며 경계를 넘거나, '친밀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직서를 낸 것은 국정에 대한 집중력이 자신으로 인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관 리모 씨 역시 SNS를 통해 "수년간 결혼생활에서 불화가 있었다"라며 "콜라스 대변인에게 결혼 여부를 알린 적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대만 화롄 현 경찰은 내부 조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집권 민진당은 또 하나의 악재에
민진당은 최근 대만을 강타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31일 전 당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성희롱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민진당에서는 '나도 성희롱 피해자'라는 폭로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