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사건 당시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을 제거하려 했다고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망명을 선택한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에 정부가 지급한 전쟁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겠다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현지 언론에 자신의 반란 중재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사살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프리고진을 제거하려는 잔인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서두르지 말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어 모스크바로 진군하던 프리고진과 통화하고, 러시아군이 벌레 죽이듯 짓누를 것이라며 만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입국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하기로 한 전술핵무기가 이미 상당 정도 이전됐다고 밝혔는데, 서방 일각에서 제기한 바그너 그룹의 '핵무기 경비설'에 대해선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틀 연속 연설을 하며 여론 진정에 나선 푸틴은 바그너 그룹에 지원한 2조 5천억 원의 사용처를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바그너 그룹이 아무것도 빼돌리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물론 면밀히 살펴볼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지원금 사용처 조사가 프리고진의 자산을 몰수하기 위한 수순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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