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무장반란 중단 후 이틀 만에 푸틴 대통령과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나란히 입을 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배신자로 몰아세웠지만, 프리고진은 정권 전복을 노린 게 아니었다며 반란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TV 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일이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유혈사태를 원했겠지만, 자신은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반란군이 큰 저항 없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군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해명한 겁니다.
주동자 프리고진은 강하게 몰아세웠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반란의 주모자들은 조국과 국민을 배신하고, 용병그룹 병사들을 배신했습니다."
반란에 가담한 용병들에겐 애국자들인데 이용당했을 뿐이라며 세 가지 선택지를 줬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병사들은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원한다면 벨라루스로 갈 수도 있습니다."
프리고진은 11분가량의 SNS 음성 메시지를 통해 국방부의 불의로부터 바그너 그룹을 지키기 위한 행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프리고진 / 바그너 그룹 수장
- "우리는 항의 시위를 하러 갔을 뿐 정부 전복을 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당시 벨라루스에서도 전면전투 대비태세 명령이 내려졌었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내부 혼란을 틈탄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부 헤르손주와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고, 바흐
한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한가로이 팝콘을 먹으며 반란 사태 보도를 시청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경준
영상출처: Concord Press Service
유튜브 @MAGYARBI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