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 중국과 대만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선 후보 3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제3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혼전 양상입니다.
대만 TVBS 방송이 지난 14~16일 20세 이상 1,08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민중당 커원저 후보가 3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30%, 제1야당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23%를 나타냈습니다.
친미·친중 대립에 지친 대만 국민이 중립성향 후보에 눈길을 주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1. 민진당 재집권
내년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양안 관계는 물론 미중 관계에서도 찬바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 국민당 정부 수립
반면, 친중성향의 국민당이 집권하면 중국과의 관계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바라는 미국의 속내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3. 제3정당 후보 당선
국민당 후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면 중국 정부로서는 민진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중도 성향인 민중당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베이징 (특파원)
- "문제는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국제 정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