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USS 스레셔호 침몰 사고 당시에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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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뉴스 |
북대서양 심해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의 폭발음을 포착한 것은 미국이 냉전 시대에 구축한 극비 수중 감시체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냉전시대 때 소련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개발한 소리감지시스템이 타이탄의 폭발음 소리를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WSJ는 지난 22일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타이탄이 실종된 18일 미 해군의 일급비밀 군사 음향 탐지 시스템이 잠수정 폭발로 의심되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대서양에서 독일 잠수함 유보트를 탐지하기 위해 장거리 수중음파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미국은 냉전 시대 초기 소련의 핵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해저에 수중청음기들을 부착하는 등 음향감시체계(SOSUS) 구축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SOSUS는 소련 붕괴 이후에야 처음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으나, 해저 청음기들의 위치와 능력은 여전히 극비로 남아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지난 18일 여객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잠수한 타이탄이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포착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또 이 시스템은 이러한 소음을 포착해, 당국이 실종된 잠수정 수색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을 줬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미국이 SOSUS를 통해 사고 선박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63년 시험운항 중 1
다만 관련 정보가 기밀인 만큼 이번 '타이탄' 소리 감지에 SOSUS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는 기밀이 해제되기 전까지 확인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