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쿠데타 시도를 접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24일(현지 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유혈 사태를 피하는 차원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을 기지로 철수시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이 반란군의 이동을 중단한 배경에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그너 용병들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이 제안 속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모스크바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차량 |
쿠데타 시도가 하루 만에 끝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이래 맞이한 최대 위기를 모면했다.
다만 추가적인 협상 결과에 따라 러시아 군 수뇌부가 교체되는 등 파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직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 삼엄하게 경계가 이뤄지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 |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