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 인근 거리에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배치된 모습 |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쿠데타를 시도하며 24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리페츠크주를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리페츠크 주지사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리페츠크 지역을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만 중요한 인프라 운영권은 빼앗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리페츠크는 이날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며 출발한 로스토프주에서 수도인 모스크바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지역으로, 모스크바로부터 약 350km 떨어져 있다.
현재 바그너 그룹의 전력은 5천 명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모스크바까지 M4 고속도로를 타고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항의하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군용 트럭이 달리는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노두 거리 |
↑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경고 |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직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반란군에 의한 핵무기 탈취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경우 세계가 파멸 위기에 몰릴 것
러시아 외무부는 조만간 이번 상황이 해결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작전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에 "이번 반란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대테러 작전 체제가 선포된 모스크바에는 오는 26일 하루 휴무령이 내려졌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