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안전사고 끊이지 않아 안전 불감증 만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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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들이 인촨 LPG 가스 폭발 사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을 긴급 지시했음에도 중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와 용광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4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허난성 신미시의 한 상가에서 LPG가 누출되면서 폭발, 해당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2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전인 지난 22일엔 랴오닝성 잉커우의 잉커우강철유한공사의 용광로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용광로 설비 고장으로 사고가 났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사고는 닝샤 회족자치구 인촨시의 음식점에서 대규모 LPG 폭발 사고가 발생, 시 주석이 전국적인 안전 점검을 긴급 지시한 이후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인촨시 싱칭구의 한 식당에서 LPG가 폭발해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식당은 폭발 전 밸브 고장으로 가스가 누출하는 것을 확인하고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후 시 주석은 신속한 원인 규명, 책임자 엄중 문책과 함께 전국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는 '중대 지시'를 내렸습니다.
LPG 폭발 사고 이후 시설 안전 점검에 나선 인촨시는 시립도서관을 봉쇄한 뒤 긴급 안전 진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도 생산 시설과 화재 위험
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 2월 네이멍구 노천 탄광이 붕괴해 53명이 숨졌고, 지난 4월에는 베이징 병원 화재로 29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