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서 흑인 청소년 100명 주유소 습격해 기물 파손

'블랙 틴스 테이크 오버' 구호 앞세워 난동
이로 인해 18세 여성 1명 차에 치이기도

미국 시카고의 한 주유소에 흑인 청소년들 100여 명이 몰려와 난동을 피웠습니다.

지난 20일 밤 9시30분께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한 주유소에 10대 흑인 청소년 100여 명이 난입해 차량과 시설을 파손하고 주유소 내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블랙 틴스 테이크오버'(Black Teens Takeover·흑인 10대들의 주도권 장악)를 구호로 앞세운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모임을 계획했으며, 브론즈빌 주유소가 표적이 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수백 명의 흑인 청소년들이 미시간호숫가에 모였고, 대로를 건너 주유소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경찰 당국은 이 사건으로 인해 18세 여성 1명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수십 명의 경찰이 출동했고, 무리 중 5명을 무모한 행위 혐의로 기소, 1명은 미성년자 불법 알코올 소지 혐의로 기소, 2명은 청소년 통금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 시카고 남부 교외 도시 틴리파크의 축제에선 청소년 400여 명이 패싸움을 벌이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 청소년과 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일침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jiyoung2580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