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타이태닉호 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인근에서 쿵쿵 두드리는 듯한 수중 소음이 탐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탑승자들의 구조 신호였을까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촌각을 다투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침몰한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려고 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미 CNN 방송은 '타이탄' 실종 지역 인근에서 수중 소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잠수정을 쾅쾅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여러 차례 감지됐다는 겁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도 캐나다 국적 해상초계기가 음파 탐지기를 통해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생존 신호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추정도 나오지만, 이 소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또 잠수정의 구체적인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에릭 푸실 / 잠수정 전문가
- "솔직히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습니다. 해저에서 (GPS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없습니다."
잠수정 탑승자 5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는 이제(한국시간 21일 오후 7시) 약 20시간 남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당국이 촌각을 다투는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5년 전 타이탄 운영사의 고위 간부가 회사와의 소송 과정에서 안전 문제를 제기한 뒤 해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관련 업계 관계자와 학자들도 운영사 CEO에게 안전기준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