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건 5년 만인데요.
시 주석은 미중 관계 안정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하고 블링컨 장관에게 '상호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을 만난 시진핑 주석은 "국가 간의 교류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문이 미중 양국 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과 친강 부장, 왕이 위원과의 연쇄 회담에 대해서도 "일부 구체적인 문제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친강 외교부장, 왕이 정치국 위원과 당신(블링컨 장관)이 오랜 시간 회담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중 양국은 솔직하고 깊이 있게 논의를 한 것 같습니다."
어제(18일) 친강 외교부장과 7시간 반 동안 마라톤회담을 했던 블링컨 장관은 오늘(19일) 왕이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왕이 위원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 중단을 요구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선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미국은 협력이냐 충돌이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 전환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은 통제하며, 이익을 공유하는 분야에서는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가운데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까지 만나면서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