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은행에서도 거절당했다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집을 청소하다 돈 자루 수십 개를 발견했지만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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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레예스의 장인어른이 생전 수집했다는 동전 / 사진=유튜브 'Inside Edition' 갈무리 |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41세 남성 존 레예스는 지난해 가을 고인이 된 장인어른의 집을 치우다 지하실에서 1센트(페니) 동전으로 가득 찬 수십 개의 가방과 돈 자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동전의 무게를 재 보니 1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돼 약 1만 달러(한화로 약 1,3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발견한 셈이지만, 레예스 가족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페니는 지금 미국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옛날 동전이고, 교환기를 통해 이를 바꾸려면 만만찮은 수수료가 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레예스가 트럭 2대에 돈 자루를 싣고 은행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창고에 보관할 자리가 없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예스는 “독일 출신 이민자인 장인어른께서 미국이 페니 재료를 구리에서 아연으로 바꿨을 때 (금속의) 미래 가치를 예상하고 동전을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조폐국은 1센트 동전을 구리로 만들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지난 1943년 한 해 동안은 아연으로 도금한 강철로 1센트 동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조폐국은 당시 발행된 아연으로 만든 페니는 시장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이후에 밝혔지만, ‘강철 페니’로 불리는 해당 동전은 지난 1996년에 8만 2,500달러(한화 약 1억 500만 원), 지난해에 30만 달러(한화 약 3억 8,000만 원)가 거래됐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예스는 “동전을 처분하려고 온 가족이 모여 분류 작업을 했지만 1~2%만 확인할 수 있어 너무 고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가치 있는 페니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들었다”면서 “장인어른이 모은 페니의 가치를 아는 사람
레예스 가족은 이 동전이 지난 1982년 미국 정부가 1페니의 재료를 아연으로 바꾸기 전에 나온 구리 동전임을 고려해, 희귀 화폐를 찾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2만 5,000달러(한화 약 3,180만 원)에 ‘100만 페니’를 올려 동전들을 사 갈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