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뜬금없이 작년 서거한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크고 작은 말실수를 반복하자 재선 도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뜬금없는 발언으로 연설을 마무리합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신이 여왕을 보호하길!"
보통 '여왕 폐하 만세'란 의미로, 영국 국가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향한 찬가로 사용하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인지능력'을 지적했고, AFP통신은 "이례적인 발언으로 혼란스럽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미 백악관은 '관중에 있던 누군가에게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이미 여러 차례 있어 설득력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G7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일본 총리를 두 번이나 '대통령'으로 불렀고,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18일)
- "(기시다) 대통령님, 고향에서 다시 뵙게 돼 반갑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을 남미로 불렀다 정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19일)
- "저는 남미…, 아니 한국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백악관 행사에서는 어린이 질문에 말문이 막혀 시간을 끌다 겨우 답한 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4월8일)
- "(가장 마지막으로 여행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가장 마지막으로 여행한 나라…. 마지막이 어디인지 떠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89개국을 가봤는데요…."
올해 80살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잦자 국정수행 능력은 물론 재선 도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