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와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내가 올해 만난 첫 미국 친구"라며 반가워했는데요.
껄끄러운 미중 관계 속에서 미국 기업인들의 방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빌 게이츠와 만난 시진핑 주석이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당신은 올해 내가 베이징에서 만난 첫 미국 친구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5년 보아오포럼 이후 8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중 갈등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를 의식한 듯, 양국 국민의 지속적인 우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현 국제 상황에서 우리는 두 나라와 국민에 유익하고 인류 전체에 유익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는 강대국의 옛 방식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역시 시 주석과의 대화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 "이렇게 만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대화를 나눴고 오늘 논의할 중요한 의제가 많습니다."
게이츠는 어제(15일) 중국의 메신저 리보핵산 연구기관에 5천만 달러, 약 635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중국 견제에도 올해 들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나 JP모건, 스타벅스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중국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또 모레(18일)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4년 8개월 만에 중국에 옵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와중의 방문이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