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한인 부부가 무차별 총격을 당해 만삭의 아내와 태아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죠.
이웃과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출근길 교차로에서 정차 중인 상태에서 무차별 총격을 당한 30대 권 모 씨 부부를 돕기 위한 모금 사이트입니다.
권 씨 가족을 향한 도움의 손길과 위로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원 글을 올린 권 씨의 친구는 부부가 사고 전, 두 살배기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파티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던 식당 입구에는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었고, 추모 꽃다발이 놓였습니다.
▶ 인터뷰 : 라미레스 / 권 씨 부부 친구
- "이걸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인들은 권 씨 부부가 5년 전 어렵게 식당을 마련해 성실히 살아왔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권 씨 부부 이웃
- "정말 이타적이고 좋은 사람이었고, 매일 열심히 일했습니다."
총격 당시 임신 8개월째이던 아내 권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기는 응급 분만으로 태어났지만, 둘 다 끝내 숨졌습니다.
팔에 총상을 입은 남편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 검찰은 용의자 30살 코델 구스비를 살인과 살상무기를 이용한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증오범죄 기소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그래픽: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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