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버드 영안실 관리자 로지 부부와 공범들 / 사진=WCVB Channel 5 Boston 유튜브 캡처 |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시체 안치소 관리자가 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을 몇 년 동안 무단으로 반출해 몰래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빼돌린 시신은 가죽으로 만들어져 미국 전역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5일 AFP통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검찰이 이날 하버드의대 시체 안치소 관리인 세드릭 로지(55)와 그의 아내 데니스 로지(63)를 시신 밀매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 목적으로 기증받은 해부용 시체가 화장되기 전에 불법으로 빼돌려 판매한 혐의입니다.
로지 부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년 동안 학교에 있던 시체를 뉴햄프셔주 고프스타운 자택으로 가져와 공범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그의 아내 데니스 로지(63) 등 공범들과 함께 시신의 장기와 가죽, 기타 부위를 화장 전에 훔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체를 사들인 공범 3명도 함께 기소됐는데, 이들은 신체 일부를 가죽으로 만들어 미국 전역에 판매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로지는 신체 부위별로 가격을 매겼습니다.
이후 그는 공범들을 시체 안치소로 데려와 어떤 시신을 구매할지 직접 고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로지는 2020년 10월 시신 2구에서 빼돌린 얼굴 부위를 600달러(약 77만 원)에 매클린에게 팔았고, 2019년에는 테일러에게 1000달러(128만 원)를 받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넘겼습니다.
구매자들은 시신에서 피부를 벗겨내 가죽으로 만들기 위해 무두질까지 한 뒤 판매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연방검찰은 로지 부부가 시신을 팔아 3만 7천 달러(4,740만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범죄 사실을 알게 된 하버드대학은 로지를 지난달 6일 해고했습니다.
하버드 측은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내고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하버드는 또한 연방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 기증 프로그램과 영안실 정책을 재평가하고 보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