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 어선이 그리스 인근 해역에서 전복돼 최소 7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종자도 많고 애초 정확한 탑승 인원을 알 수 없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신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최악의 난파 사고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남부 피로스에서 80km 떨어진 바다.
그리스 헬기 구조대가 구조선으로부터 사람 한 명을 끌어올립니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향하다 전복된 난민 어선의 구조 현장입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최소 79명이 숨졌고, 100여 명이 안전지역으로 이송됐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카르벨리스 / 그리스 칼라마타 보건 책임자
- "어선 수용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탔기에 피해가 더 늘어날까 두렵습니다."
구조 헬기 도착 당시 이미 가라앉은 어선은 최대 길이 30m 정도로, 유럽의 한 구조지원단체는 750명이 탑승했을 걸로 추정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사고가 난 어선 경로에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사망· 실종자 수만 1만 7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이번 사고는 피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안전한 경로를 만들고,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고, 위험한 여정을 줄이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3월 기준 리비아에서만 약 70만 명이 이탈리아로 불법 이주를 시도할 정도로, 점점 더 많은 난민이 위험한 경로에 몸을 맡기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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