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북경·칭화대 각각 4~6위 올라
↑ 중국과학기술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과학 학술지들에 발표된 연구논문을 기준으로 한 대학 평가에서 중국 대학들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프린스턴 등 서구의 유명 대학을 뛰어넘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네이처 인덱스 교육기관 순위 10위권 대학 중 7개 대학이 중국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처 인덱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자연과학 학술지 82개에 발표한 논문 기여도, 공저자 수, 학문 분야별 가중치 등을 분석해 연구 성과를 수치로 변환하여 발표하는 연구경쟁력 지표입니다.
↑ 하버드 의대 고든홀/사진=연합뉴스 |
이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와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원대(CAS)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대로 꼽히는 난징(南京)대와 베이징(北京)대, 칭화(淸華)대는 각각 4∼6위에 올라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 저장(浙江)대와 중산(中山)대가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의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각각 6위와 9위에 올라 미·중 대학들이 상위 10위권을 나눠 가졌습니다.
반면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고등 교육 분석 기관인 QS가 집계한 올해 QS 세계 대학 순위에서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6위와 19위에 그쳤습니다.
SCMP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네이처 인덱스를 살펴보면 중국이 고품질 연구 성과 측면에서 미국 및 서방과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혀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 중국 대학 연구진/사진=신화 연합뉴스 |
중국 대학들이 연구분야에서 성장한 것은 많은 저명한 과학자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내 기관으로 소속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8월에 발표된 동료 평가(피어 리뷰) 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이 피인용 논문수에서 두각을 나타내 선두로 도약했다는 분석입니다.
네이처 인덱스는 과학 저널 ‘네이처’가 발표하는 대학/연구기관의 연구경쟁력 지표입니다.
국제 유력 학술지 82개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의 소속기관, 공동 저자의 기여도, 학문분야별 가중치 등을 분석해 연구성과를 객관적 수치로 제시합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지표로 평가되는 만큼 대학별 경쟁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다만 출판된 논문의 일부만을 추적하고 자연과학만을 다루고 있다
류쥔펑 난카이 대학 교수는 “많은 연구 기관은 논문을 발표하거나 특허를 출원하지 않고 대신 기술을 기밀로 유지하기로 선택하기도 한다”며 “이같은 인덱스에 반영된 정보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