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6월 첫째주 미국 공기청정기 판매량 전주대비 2배 급증
↑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C545 /사진제공=위닉스 |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캐나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의 영향으로 미국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위닉스에 따르면 6월 첫째주(4~10일) 미국 공기청정기 판매는 전주 대비 2배 늘어났습니다. 이달 1일부터 10일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5% 증가했습니다.
이는 캐나다 동부 퀘벡주를 중심으로 확산한 산불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연기가 남하하면서 뉴욕, 워싱턴 DC 등 동부 여러 지역에서 대기오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뉴욕시 맨해튼의 공기질지수(AQI)가 인도 뉴델리 수준인 218까지 치솟았습니다. 워싱턴DC는 사상 최초로 '코드퍼플'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공기청정기는 집안에서 발생하는 먼지, 냄새,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구매하는 수요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학교, 사무실, 공공기관 등에서도 실내 위생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위닉스의 미국 판매법인(Winix America Incorporated)의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551억원이었던 미국 법인 매출액은 2020년 1272억원, 2021년 1333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58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4% 늘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코스트코 전용 모델인 C545다. 이 제품은 미국가전제조사협회(AHAM) 공식인증을 받았고, 스마트앱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C545 모델은 코스트코 매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2020년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닉스는 기상이변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캐나다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매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산불
이 관계자는 "산불의 영향으로 판매가 막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미국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