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파생상품인 '포켓몬 카드' 절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구마모토현의 한 카드전문점에서는 포켓몬 카드 약 600장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주 전에 문을 열었다는 가게는 "한 장에 600만 원짜리 카드를 포함해 총 6200만원이 넘는 카드가 없어졌다"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2월 도쿄에서는 한화로 약 2억 5000만 원어치 카드를 훔친 남성 2명이 체포됐고, 4월에도 도쿄 아키하바라의 판매점에서 포켓몬 카드 약 1000장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월 말에는 야마나시현 내에서 포켓몬 카드 약 1만 2000장을 훔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포켓몬 카드는 최근 일본에서 가격이 급등한 탓에 미개봉 상품을 비롯한 일부 카드는 고액에 되팔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단 10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 한 장이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포켓몬 카드를 노린 범죄가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야마나시현의 카드 판매점에 침입해 약 2106만 원에 달하는 포켓몬 카드를 훔친 남성은 평범한 2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히로시마현에서 360만 원에 달하는 포켓몬 카드 16장을 훔친 남성 역시 2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범죄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일부 현지 언론들도 과도한 포켓
이런 광풍에 정작 어린이들은 포켓몬 카드를 구경도 못 하는 현실입니다.
산케이신문은 "포켓몬 카드는 어린이들의 놀이를 넘어 치열한 '머니게임'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제 아이들도 포켓몬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져 카드 본연의 즐거움을 맛볼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