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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포켓몬 카드' 절도…日 경찰 골머리, 무슨 일?

기사입력 2023-06-12 15:43 l 최종수정 2023-09-10 16:05



일본이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파생상품인 '포켓몬 카드' 절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구마모토현의 한 카드전문점에서는 포켓몬 카드 약 600장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주 전에 문을 열었다는 가게는 "한 장에 600만 원짜리 카드를 포함해 총 6200만원이 넘는 카드가 없어졌다"라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지난 2월 도쿄에서는 한화로 약 2억 5000만 원어치 카드를 훔친 남성 2명이 체포됐고, 4월에도 도쿄 아키하바라의 판매점에서 포켓몬 카드 약 1000장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월 말에는 야마나시현 내에서 포켓몬 카드 약 1만 2000장을 훔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포켓몬 카드는 최근 일본에서 가격이 급등한 탓에 미개봉 상품을 비롯한 일부 카드는 고액에 되팔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단 10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 한 장이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포켓몬 카드를 노린 범죄가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야마나시현의 카드 판매점에 침입해 약 2106만 원에 달하는 포켓몬 카드를 훔친 남성은 평범한 2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히로시마현에서 360만 원에 달하는 포켓몬 카드 16장을 훔친 남성 역시 2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범죄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일부 현지 언론들도 과도한 포켓

몬 카드 열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광풍에 정작 어린이들은 포켓몬 카드를 구경도 못 하는 현실입니다.

산케이신문은 "포켓몬 카드는 어린이들의 놀이를 넘어 치열한 '머니게임'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제 아이들도 포켓몬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져 카드 본연의 즐거움을 맛볼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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