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쏟아낸 강경 발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싱 대사를 불러서 항의하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정재호 주중 대사에게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가 그제(10일) 정재호 주중 대사를 불러들였습니다.
회동을 약속하고 만났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우리로 치면 '초치'에 해당합니다.
이 자리에서 눙룽 외교부 부장 조리는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한 우리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싱 대사가 한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건 그의 업무"라며 "양국의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현재 중한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양국 갈등이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식의 언급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재호 대사의 발언은 따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중 한국대사관은 접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정 대사가 싱하이밍 대사의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엄중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싱하이밍 대사의 강경 발언에 이어 한중 양국이 각국 주재 대사를 잇달아 불러 항의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