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유출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37건의 위반 내용이 담긴 기소장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개입"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 법무부가 임명한 특별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건 반출로 국가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잭 스미스 / 특별 검사
- "기밀 유출로 미국이 위험에 처하게 됐습니다. 국방정보를 보호하는 법은 미국 안전과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37개의 혐의가 포함된 기소장도 공개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49장짜리 기소장에는 국방관련 기밀 정보를 보유한 혐의가 31건, 나머지 6건은 사법 방해 관련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이후 허가 없이 수백 건의 기밀 문건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으로 가져갔다고 적시했습니다.
기밀문건에는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외국 정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계획 등이 포함됐으며, 무도회장과 심지어 화장실과 샤워실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 문건을 파괴하거나, 다른 장소에 숨기라고 지시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백하다며, 선거개입이자 최악의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나는 결백하며 그것을 매우 바라건대 빨리 증명할 것입니다."
미국 역사상 전 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연방검찰이 아닌 뉴욕 지방 검찰에 성관계 폭로 입막음 관련해서도 기소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77번째 생일 전날 마이애미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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