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한복판에 추락한 콜롬비아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아이 4명이 장장 40일 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 작전명, '희망'은 마침내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
콜롬비아군이 아이 3명에게 담요와 방수포를 두르고 다른 한 명은 안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 비행기가 추락한 뒤 실종됐던탑승객 아이 4명이 사고 지점 인근인 카케타 지방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 인터뷰 : 페트로 / 콜롬비아 대통령
- "수색에 참여한 군부대와 원주민 공동체가 함께, 사고 40일 만에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13살이 맏이인 남매 4명은 정글 한가운데서 장장 40일을 버텨냈고, 막내는 악조건 속에 첫돌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산체스 / 콜롬비아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사령관
- "우리 아이들 네 명이 가장 용감했습니다. 우리가 배치한 장비 등이 없었음에도 생존에만 집중했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은 남미 원주민 후이토토족 출신인 아이들이 열대우림 생존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유아용 젖병과 먹다 남은 음식이 발견되기도 했고, 남매 할머니가 후이토토족 언어로 "더 이동하지 마라"는 목소리를 녹음해 전파한 바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발렌시아 / 구조 4남매 할머니
- "저는 딸을 잃은 고통에서 회복했습니다. 이 고통 후에 저는 제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할 것입니다."
이들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었음에도 현재까지 영양실조 외 건강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밀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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