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대규모 분화로 주택 수백 채를 집어삼킨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최근 석 달간 휴식기를 가졌는데, 다시 분화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신고된 피해는 없지만, 미 당국은 경보를 발령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용암이 분수처럼 터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7일 새벽 4시 44분쯤 섬광이 번쩍이더니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분화구 바닥에서 용암이 15미터 높이로 연이어 솟구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와이 관광객
- "진동이 무서웠어요.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요. 가족 모두 잠에서 깼는데,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폐쇄된 구역에 있는 분화구에서만 활동이 이뤄져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기 어렵고, 화산 가스와 화산재가 인체와 농작물, 항공기 운항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로스 / 하와이 카운티 시장
- "화산가스가 무역풍을 타고 하강할 수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당국은 화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고'로, 항공 기상 코드도 최고 등급인 적색으로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산 분화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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