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뉴욕은 한 치 앞을 보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영향입니다. "집에서 나오지 마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사라졌습니다.
붉은 노을 같은 뿌연 잿빛 하늘로 시야가 모두 가려졌습니다.
다시 마스크를 꺼내 착용해도, 숨조차 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아바스 / 뉴욕 시민
-"기분이 매우 안 좋고,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숨쉬기가 어려워요."
▶ 인터뷰 : 팀 멀티베이니 / 뉴욕 시민
-"아이들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마스크 써야 할지 논란이 있었는데, 오늘은 실내에 있기로 했습니다."
평소 공기가 좋은 미 동부였지만,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 산불로 직접 영향을 받았습니다.
현재 캐나다 동부와 서부 등 거의 250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일부 주에서는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뉴욕시 공기 질 지수는 218까지 치솟아 인도 뉴델리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안 좋은 도시가 됐습니다.
뉴욕시는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호흡기 질환 환자는 집에서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애덤스 / 뉴욕 시장
-"현재, 취약한 뉴욕 시민들이 실내에 머물 것을 권하고, 모든 뉴욕 시민들은 가능한 한 야외 활동을 제한해야 합니다."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부 주요 도시들도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평소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였던 미 국회 의사당이 지금은 흐릿하게 보여, 워싱턴 D.C도 캐나다 산불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산불 연기에 따른 오염은 10년 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최근 대기 오염과 함께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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