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2명 사망...60대 남성 범인 제압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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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CMP 캡처 |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0대 여성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친구 사이로 추정되며, 범행을 저지른 남성과 일면식이 없던 사이였습니다.
쇼핑몰 셰프인 60대 남성이 의자를 들고 달려가 범행 제압을 돕기도 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더스탠더드 등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홍콩 다이아몬드힐에 위치한 플라자 할리우드 쇼핑몰 3층에서 A(39) 씨는 B(26) 씨와 C(22) 씨를 12인치 칼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친구 사이로, A 씨가 B 씨를 공격하자 C 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함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사건 10분 전 쇼핑몰 2층에서 12인치 칼을 구매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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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CMP 캡처 |
한편 사건 당시 쇼핑몰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셰프 파이(64) 씨는 비명 소리를 듣고 식당 입구에 놓인 의자를 들고 가 A 씨의 범행을 막으려 했습니다.
파이 씨는 "범인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는 자기가 뭔가 잘못된 일을 했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현지 매체에 전했습니다.
또 그는 "무서웠지만 그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라며 “그러나 나는 두 명의 희생자를 구하지 못했다. 나는 실패했고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바로 제압했지만, B 씨는 흉기에 25회 이상 찔려 현장에서 사망했고 C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의 영상이 소셜미디어계정(SNS)를 통해 공유되며 네티즌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SJS 통해 사건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에 대해 홍콩 보건부는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지 말고 계속해서 치료와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지와 독려를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