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군함이 137미터 거리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말에도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근접비행을 했는데 미·중 간 우발적 군사 충돌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는 미 구축함 쪽으로 중국 군함이 접근합니다.
미국과 함께 해협을 통과하던 캐나다 호위함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이후 중국 군함이 아슬아슬하게 미 구축함을 앞질러 갑니다.
미 인도 태평양 사령부는 중국 군함이 137미터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고, 충돌을 피하려고 속력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군함이 해상충돌 예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이 악의적으로 지역의 평화를 파괴해 타이완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근접 비행하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의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중국 지도부가 그런 행동을 억제하는 올바른 일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리상푸 / 중국 국방부장
- "자유로운 항해와 순수한 통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핵심은 자유항행을 빌미로 항행패권을 실천하는 행태를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의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시원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