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0만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34년 전 처음 치러진 자유선거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건데,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며 행진했습니다.
보도에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만 명의 군중이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중심부를 메웠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폴란드 국기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어제(4일) 폴란드 첫 자유선거 34주년에 맞춰 약 50만 명의 인파가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도날드 투스크 전 총리는 "공산주의가 끝난 뒤 최대 규모의 정치 집회"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날드 투스크 / 폴란드 전 총리
- "우리가 오늘 여기 있음으로써 모든 폴란드, 유럽, 전 세계가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을 것입니다…그 무엇도 이 목소리와 파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극우 포퓰리즘 정부에 반대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킹가 사위카 / 집회 참가자
- "저는 통치자들에게 질렸습니다. 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유럽 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소수자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가 존중되고, 교회가 통치하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번 집회엔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을포함해 다른 야당들도 동참했습니다.
또 성전환자 권리 활동가부터 노조 대표까지 다양한 집단이 참여하며 집회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한편,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번 시위에 대해 "서커스 같다"며 비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