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 충돌 사고로 30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악의 철도 참사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100년이 훨씬 넘은 노후한 철도망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뒤집히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열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저녁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 충돌 사고로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숨졌고, 1천 명이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수색 작업이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아디탸 쿠마트 초다리 / 인도 철도청 관계자
- "모든 전복된 열차가 현장에서 제거됐습니다. 이제 철로를 복원하는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철도 시스템은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되기 시작해 160여 년이 넘는 기간동안 운항돼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현지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열차 관련 각종 사고 사망자는 1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선로 개선과 혼잡 완화, 신규 열차 도입 등에 총 2조 4천억 루피, 약 38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였습니다.
하지만,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던 도중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사상자들의 가족들을 위해 정부는 아낌없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한국을 대표해 희생자와 가족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도 위로전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