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 도어벨/사진=연합뉴스 |
아마존이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음성비서 알렉사의 사생활 침해를 일부 인정하면서,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에 3000만달러(약 409억원) 이상을 합의금으로 지불하게 됐습니다.
어제(31일) CNBC에 따르면, FTC는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의 프로필을 통해 어린이 수천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보유해 FTC 법과 어린이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아마존에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FTC는 아마존의 스마트홈 및 홈 보안 서비스인 '링'이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사업관행을 금지하는 FTC 법의 일부를 위반했다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아마존의 링 사업부 측은 링의 초인종 제품이 장착된 보안 카메라를 통해 고객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FTC는 링이 카메라를 작동시킬 필요가 없을 때도 제3자 계약자에게 고객 동영상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해 고객 정보를 유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FTC가 밝힌 사례에 따르면 실제로 2017년 6~8월에 링의 한 직원은 안방, 욕실 등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최소 81명 여성의 동영상 수천 개를 봤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FTC는 "링이 2019년 2월 이전에 부적절한 접근을 모니터링하고 감지하는 기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사례가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아마존은 58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