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군용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아찔한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 측의 국방장관 회담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는데, 미국은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전투기(J-16)가 방향을 틀어 미국 정찰기(RC-135) 기수 앞으로 지나갑니다.
갑자기 생긴 난기류에 미국 정찰기가 크게 흔들립니다.
두 군용기 사이의 거리가 약 120m에 불과한 위협적인 근접 비행입니다.
미국은 중국군 전투기가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기동으로 미군 정찰기 앞을 가로막았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중국 전투기가 아군의 RC-135 정찰기를 제트기류를 통과하게 한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거리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알려줍니다."
반면, 중국은 훈련 구역에 침입한 건 미국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반복적으로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중국을 근접 정찰해왔으며, 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양국은 최근 중국의 거부 통보로 국방장관 회담이 불발되는 등 특히 안보 분야에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백악관은 중국과의 연이은 충돌에 양국이 열린 소통 채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미국의 거물급 CEO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며 경제적 접촉 면을 넓히고 있어 경쟁 관리에 도움이 될지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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